[회고 #10] 2024 연간 회고 (나는 올 한해 잘 보낸 것일까?)

안녕하세요 dev_writer입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작성하지 못했던 하반기를 포함해, 2024년을 전체적으로 회고해보려 합니다.

 

1월 ~ 4월

4월까지는 SW마에스트로, 우아한테크코스 (23년 12월) 및 다른 개발 동아리들에 지원할 때마다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마주쳤다는 사실에 앞으로 개발자를 할 수 있을지, 내가 성장하고는 있는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던 시기였습니다.

 

이전에 간간히 겪었던 번아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낙담했었고, 인생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본 뒤 우울증은 아니지만 위험도가 높다는 결과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에야 돌이켜보면 본격적인 취준 전 겪어지는 통과의례였던 것 같습니다 🥲

 

그나마 좋았던 일로는 <자바 잘 읽는 법>에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던 것과 PCCP Lv2로 갱신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었네요.

 

500점으로 간신히 Lv2에 도달했던 순간

5월 ~ 6월

5월과 6월은 침체기에 있던 제 자신이 약 10년 전 느꼈던 개발에 대한 뿌듯함을 다시 한번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Dan Vega께서 올린 Spring AI 소개 영상을 우연히 접한 뒤, 국내에서 아직 Spring AI와 관련된 글이 많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국내에서 Spring AI의 선구자 (?)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Spring AI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Dan Vega의 Spring AI 소개 영상 (IntelliJ)

 

 

그 결과 24년 12월 현재도 Spring AI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Spring의 공식 문서 이후에 제 글이 두 번째로 나오는 결과를 얻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개발자로서 도움이 되고 있구나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spring ai 검색 시 두 번째로 나오는 글

 

더불어 스프링캠프에서 현직 카카오 개발자 분이 Spring AI를 주제로 발표하신 내용을 추가로 들으며 현업에서의 Spring AI를 사용하는 데 들 수 있는 고민점과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Spring AI 세션

 

그리고 이때의 경험은 제가 Spring AI에 직접 컨트리뷰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고, 올해 총 6번의 컨트리뷰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Spring AI 릴리즈 노트가 나올 때 제 이름도 함께 올라간 적도 있었습니다.

 

https://spring.io/blog/2024/08/23/spring-ai-1-0-0-m2-released

 

이 외에도 Spring AI에 대해 작성한 글을 통해 미국에서 창업하신 분과 인생 처음으로 커피챗을 가져보는 시간도 얻었으며, 학교에서도 Spring AI를 이용한 졸업 프로젝트에서 동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공 4.0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Spring AI에 대해 그냥 새로운 기술인가 보다고만 생각하고 넘겼다면, 올해의 나머지를 이렇게 잘 보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5월과 6월에 있던 Spring AI 관련 이벤트들은 너무나 감사했던 순간이었습니다.

 

Thanks to Dan Vega

7월 ~ 10월

7월 ~ 10월은 취준과 백엔드 인턴 생활을 진행한 기간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2025년까지 취준 생활을 이어가도 되지만, 이왕이면 취업 준비가 가능한 4-2학기부터 도전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백엔드 직무로 취준을 시작하였고, F-Lab 부트캠프를 병행하며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던 도중 감사하게도 이전 회사에서 백엔드 채용연계형 인턴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B2C 회사였기에 내가 작성한 코드가 실제 고객들에게 반영되는 경험을 얻었습니다.

 

다만, 사내 프로젝트뿐 아니라 사내 전체적으로 Nest.js만을 쓰고 있던 점, 그로 인해 JVM에 대해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는 점 (F-Lab을 시작할 때 JVM 코스로 시작했던 것이 영향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1월 ~ 12월

회사 입사

마침내 11월, 현재 회사에 안착하였습니다.

 

현 회사는 물류 도메인의 스타트업이며, 포지션은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함께 작업하는 풀스택으로 되었습니다.

 

과제를 진행할 때 리액트를 접하면서 그동안 무지의 영역이었던 프론트엔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고, 향후 백엔드로 공부를 더 하게 되더라도 요청을 주고받는 프론트엔드와의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 (+ 물류 도메인이라는 흔하지 않은 도메인)에 현 회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곧바로 코틀린 + 스프링 백엔드 업무를 할당받지는 않았지만, 미숙했던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이번 기회에 집요하게 공부해 보자는 생각으로 JS 생태계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리액트, 익스프레스..)를 익히고 있습니다.

 

그러한 일환으로 오늘도 axios와 axios 인터셉터에 대한 글을 추가로 작성하였습니다.

 

네트워킹

특별한 네트워킹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당근에 다니고 계신 하조은님과 개발자 연간 회고 모임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구름에서 열린 12월 커밋에 다녀오고, 개발에 대한 소프트 스킬을 늘리고자 Google Developer Groups 송도에 참석하였습니다.

 

구름 테스트 코드 세션 (feat. 향로님께서 알아보신..)

개발 세미나는 티셔츠 얻는 시간.. (GDG)

 

그동안은 학생으로서 개발자 네트워킹 행사를 가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주니어 개발자로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입장이 되니 네트워킹을 하는 순간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개발을 꾸준히 공부해야겠다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학기 종료

더불어 드디어 대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25년 2월에 있을 졸업만 남았는데, 어서 잘 마무리되어 졸업 상태로 전환되면 좋겠습니다.

 

2025 목표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뒤로하고, 앞으로 맞이할 2025년에 대해 생각하자면..

 

1월에 수습 기간이 종료되는데, 수습 기간을 앞으로 지금처럼 잘 지내 무사히 완전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게 가장 중요도가 큰 목표입니다.

 

또, 능숙하지 않은 JS 생태계에 익숙해져 업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게 1차 목표이며,

 

개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게 2차 목표입니다.

 

그 이외에는 시간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코틀린 + 스프링 업무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잠시 놓았던) JVM 생태계를 공부하고, Spring AI에 대한 세션을 열어보는 것 정도가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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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개발자를 준비하는 분들이든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이시든 꾸준히 개발 생태계에 기여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내년도 더 나은 한 해를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