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11] 2025년 1월 회고

안녕하세요 dev_writer입니다.

 

작년 1월, 현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월별 회고를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1년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취업도 무사히 완료되고 시간이 생긴 만큼, 올해부터 다시 월별 회고를 이어보고자 이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았던 점

수습 기간 통과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노력했던, 현재 회사에서의 수습 평가 기간을 통과하였습니다.

 

수습 기간을 보내면서 몸으로 느꼈던 부분들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기술에서 은탄환은 없다.

개발자를 준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일 텐데요, 바로 "은탄환은 없다"입니다.

 

사내에서는 코틀린/스프링 조합, 타입스크립트/익스프레스 조합 등 여러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JVM 위주로 준비하고, 그렇기에 첫 업무도 JVM을 희망했던 저로서는 바로 맡겨진 Node.js 업무를 할당받은 게 '처음에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업무를 하면서 Node.js 등 JS/TS 계열 기술들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원했던 코틀린/스프링에 비해 Node.js가 가진 이점들을 얕게나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무의 특성상 각기 다른 데이터들을 하나로 공통화하는 작업이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그 과정에서 간혹 선택적으로 공통화된 타입에 여러 필드가 넣거나 빼질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러한 경우 Node.js와 NoSQL 조합을 이용하는 것이 스프링/RDB를 이용하는 것보다 한결 더 편하겠구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해당 데이터들은 외부 API들을 반복적으로 호출하면서 얻게 되는데, 이렇게 I/O 이벤트 중심으로서의 작업 특성 때문에라도 Node.js 기술을 이용하는 게 더 적합한 방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팀 구조 상 Node.js에 더 친숙한 분들이 많은 영향도 있습니다.)

 

오히려 첫 업무를 Node.js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이 확장될 수 있었던 계기를 얻은 것 같아 처음에 가졌던 아쉬움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첫 업무부터 바로 JVM을 진행했다면, 기술에 대한 편견을 계속 가졌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상반기에는 Node.js와 같은 JS/TS 기술 및 RxJS 등 비동기/이벤트를 중점적으로 학습할 계획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2. 질문이 생명이다.

주니어 때에는 질문이 생명인 것도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물어보자니 너무 바빠 보이는 것 같고, 또는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은 채 핑거 프린세스처럼 질문을 내뱉는 것 같은 느낌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해서 혼자 고생했던 적이 가끔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솔직하게 해결한 지점까지를 알려드리고 궁금한 점을 질문드리니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던 상황을 여러 번 접했습니다.

 

MSA 환경에서 디버깅하는 법, SQS 이벤트를 발송시키는 법 등 모르는 것 투성이었는데, 차츰 궁금한 점을 해결하고 그것들을 문서에 기록하는 것을 통해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개발과 논외로 도메인 지식은 한참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되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회사의 업무에 대해 더 자세히 궁금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 제목처럼..)

 

구름 2025년 1월 커밋 오프라인 참석

다음으로는 저번 달처럼 구름의 1월 커밋 (시니어 개발자와 주니어 개발자는 어떻게 다를까)에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것이 당첨되어서, 퇴근 후 연사님의 세션을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번 구름 커밋을 듣고 난 이후에 블로그까지는 공유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처럼 월말 회고에 짤막하게 남겨본 정도), 다음번부터는 간단한 선에서 배운 점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실질적인 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 운동하는 것처럼 두뇌가 풀가동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들과도 함께해 보자.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니어 때부터 꾸준히 개발에 대한 몰입을 가지고, 동시에 주변 동료들과 조화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게 매우 중요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세션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담은 다른 분의 블로그도 있으니, 더 참고하실 분들은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벗 <26차 개발자 리뷰어> 선정

다음으로는 어제 글을 올렸듯이, 길벗출판사의 <26차 개발자 리뷰어>에 선정되어 <객체에서 함수로>라는 책을 리뷰해 보았습니다.

 

책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들었던 코틀린으로 실제 미니 프로젝트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약간의 맛보기를 얻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또 리뷰 후기에서도 남겼던 내용이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을 학습할 때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을 잠시 내려두는 것이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다만, 해당 책이 어렵게 다가와 (아직 구체적으로 남들에게 설명하지는 못 하는 단계..)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해 조금 더 쉬운 책들을 읽어본 뒤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2025> 선정

다음으로는 한빛미디어에서 주최한 <나는 리뷰어다 2025>에도 선정되어 올해에 매달 한 권 이상씩 개발 책 리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책을 리뷰해 보면서, 개발 도서들을 강제성 있게 읽을 수 있다면 더 공부가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었는데요.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시스템을 원했는데 의도한 대로 되어서 다행입니다.

 

2월에 리뷰할 도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후보들이 너무 괜찮아 보여서 다음 달에 꼭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웠던 점

건강검진 결과

2025년이 된 김에 인생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봤는데, 예상보다 안 좋은 결과들이 겹쳐서 진짜 이제는 건강 관리를 더 해야겠구나를 느꼈습니다. 그동안 생활 습관을 돌아보니 건강하지 않게 지냈던 적이 더 많은 것 같아 반성의 시간도 가졌고.. 연휴도 끝난 만큼 반드시 건강을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을 넘어서 꼭 실천하기를..)

 

공부에 대한 잠깐의 고민

풀스택 개발자로 근무하게 되면서,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도대체 어떤 것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고 두려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프론트엔드 기술을 익혀보자니 백엔드 기술 (특히 JVM)을 잊어버리고 남들보다 뒤처질 것 같고, 백엔드 기술을 익혀보자니 업무에 사용되는 프론트엔드 기술을 아예 놓아버리는 것 같은 딜레마를 많이 접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발 뒤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JVM 백엔드 기술만을 익히려는 것은 개인적 욕심이고, 프론트엔드 기술 (및 Node.js 백엔드 기술)을 익히는 것은 현재 업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JS/TS 계열 기술들을 학습하는 게 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개발자로서의 개인적 욕심은 충분히 들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것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 개발자 분들과의 조화를 잘 이루어내는 게 좋은 개발자가 되는 길인데도 그렇지 못한 제 자신이 보여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책 리뷰 등..), 위에 작성했듯이 올해 상반기에는 JS/TS 계열 기술들 위주로 학습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마무리

1월답게 시작을 괜찮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2025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